본문 바로가기
사회·일반

이혼을 덜한다? 이혼건수 감소중

by PaxData 2023. 2. 26.

우리나라 이혼율은 어떨까요? 결혼만큼 우리 인생에 큰 영향을 주는 이벤트가 바로 이혼일 겁니다. 하지만 결혼과는 달리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인데요, 다행히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원인이 꼭 긍정적이지 만은 않은데요, 데이터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썸네일_이혼율

 

가장 최근 데이터 및 시도별 현황에 대해서는 시도별 이혼건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혼 건수 현황

1980년부터 작년인 2022년까지의 건수를 연도별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리고 해외에서 결혼한 경우에도 우리나라 주민등록자라면 포함됩니다.

연도별-이혼건수
source: 통계청 인구동향조사

1980년 이후 계속 증가해서 2003년 166,617건으로 정점을 찍고 작년 말까지 계속 건수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2022년 93,244건이 발생했습니다. 이혼 전문 변호사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그래프일 것 같습니다.

 

 

저도 지인 중에 이혼한 경우가 몇 건이 있는데 정말 어렵겠더라고요. 큰 문제없이 합의해서 절차를 밟는 것도 스트레스일 텐데, 만약 어느 한쪽에 귀책사유가 있어서 소송으로 가거나 혹은 재산분할 이슈가 있다면 엄청나게 심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도 절대적인 건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건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죠?

 

월별 이혼건수

2012년 이후 각 월별로 연도별 이혼건수를 비교해 봐도 계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빨간색 막대가 각 월의 2022년 값입니다.

월별-이혼건수
source: 통계청 인구동향조사

사진에서 파란색 점선이 각 월별 평균값입니다. 2월이 최저인 8,262건이고 10월과 11월이 가장 높은 9,327건입니다. 보통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이별을 많이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데이터로 봐도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렇게 건수가 감소하고 있으니 문제없다고 생각하면 되는 걸까요? 물론 인생에 있어서 어려운 큰 일을 겪는 사람들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감소하는 원인은 안타깝게도 매우 부정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바로 혼인건수가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도별 혼인건수

연도별-혼인건수
source: 통계청 인구동향조사

연도별로 결혼하는 건수는 1996년 IMF 직전에 434,911건을 기록한 이후로 아주 빠르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2022년 혼인건수는 191,697건입니다. 1996년과 비교하면 57%가 줄었습니다.

 

이렇게 혼인건수가 20년 이상 계속 하락하다 보니 과거에 비해 이혼을 할 대상, 모수 자체가 점점 줄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혼하는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출산 문제와 함께, 혹은 어떻게 보면 그 보다 앞단에 있는 문제가 바로 청년들의 미혼입니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 경제상황 변화, 취업상태, 특히 높은 부동산 가격이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고 결혼을 해도 자녀를 가지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산 수백조 원을 투입해도 해결을 못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혼 건수와 주로 함께 보는 지표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바로 조이혼율 인데요, 관련해서 다른 포스팅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조이혼율 뜻과 연도별 추이

 

반대로, 결혼은 어떤가?

혼인건수 관련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