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노령화지수라고 들어보셨나요? 나이 많은 사람이 어린 사람보다 얼마나 더 많은지 비율로 나타낸 거로 생각하면 됩니다. 통계청에서 저위, 중위, 고위 3가지 시나리오별로 미래를 예상했습니다. 오늘도 직접 데이터를 보면서 어떻게 예상되는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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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화지수 의미
노령화지수는 65세 이상 인구수 ÷ 15세 미만 인구수를 100으로 나누어서 비율로 표현하는 지표입니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15세 미만의 어린 사람보다 얼마나 더 많은지를 뜻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만약 이 숫자가 100% 라면 두 집단의 인구수가 똑같다는 의미이고, 200% 라면 65세 이상 인구수가 15세 미만의 2배라는 뜻입니다.
통계를 보고 좀 더 자세한 기준과 그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아래는 2021년 12월에 통계청에서 추계한 (예상한) 2020년부터 2070년까지의 노령화 지수입니다.
추계 통계
2025년부터 2040년까지 지수의 기울기가 가팔라서 급격하게 올라가는 게 보이시나요? 해석해 보면,
- 1955년부터 197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65세로 전환되는 때입니다.
- 그 이후로 다시 증가속도가 조금은 완만해졌다가 저위 추계를 제외하면 조금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 2065년 즈음부터 기울기가 완만해지거나 감소하는 이유는 베이비붐의 기대수명이 다 하기 때문입니다.
2070년 기준 저위 추계 시 857.9%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65세 이상 인구가 15세 미만 인구보다 8.6배 정도 더 많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뉴스에서 '지방 소멸', 나아가서는 '한국 소멸'까지 나오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인 일로 얼마 전 버스를 타고 지방 소도시를 방문했었는데요, 터미널에 가니깐 어르신들이 저를 자꾸 쳐다보더라고요. 왜 그런가 했더니 주변에 정말 노인분들만 계시더라고요. 떠들썩한 대도시 터미널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이런 상황이 일상이 되는 세상이 펼쳐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위 / 중위 / 고위 추계는 뭘까요?
영향을 주는 변수
한 국가의 인구수에는 오로지 아래 3가지 변수만이 영향을 미칩니다.
- 기대수명: 사망자에 영향
- 출산율: 새로운 인구 추가 요인
- 국제순이동: 외국으로 나간 인구와 해외에서 들어온 인구의 차이, '순'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인구수
먼 미래의 인구수 시나리오를 짤 때 위 3가지 변수가 각각 낮거나, 높은 여러 가지 경우의 수들이 나오겠죠? 각 변수마다 기준을 세워서 인구수를 계산하고 그다음에 노령화지수가 도출됩니다.
추계 시나리오 기준
통계청에서는 총 3가지 종류의 시나리오로 장래인구 추계 통계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 고위 (최선): 높은 출산율 & 높은 기대수명 & 높은 국제순이동 (인구유입)
- 중위 (보통): 보통 출산율 & 보통 기대수명 & 보통 국제순이동
- 저위 (최악): 낮은 출산율 & 낮은 기대수명 & 낮은 국제순이동(인구유출)
최악의 시나리오로 예상했을 때 위에서 본 857.9%가 나온 것인데요, 썸네일도 그렇고 너무 과장된 거라고 생각하셨을 수도 있을 텐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암울한 전망
출산율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현실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작년 합계출산율 '역대 최저' 0.78명…OECD 평균의 절반 못 미쳐 | 연합뉴스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김다혜 기자 =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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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위 추계 시의 467.9%도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닙니다. 2023년인 올해 167.7%의 2.8배입니다. 지금도 지방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학생이 없어서 폐교하는 초등학교가 생기고 소아과 전문의가 없어서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저 때가 되면 얼마나 심각할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지방에서는 정말 아이없는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 없는 지방 어떻게 무너지나?...폐교→폐가→소멸
[앵커]저출생, 지방에선 이미 한참 전부터 제기된 심각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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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대도시는 갈구록 인구밀도가 높아지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지방은 기본적인 경제활동조차 어려워지면서 더욱 빠르게 사라지는 악순환 고리가 생깁니다. 그리고 국민연금을 낼 사람이 없어서 고갈,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노인 인구 복지와 부양을 위해서 지금보다 훨씬 많은 건보료 및 세금을 내야 할 텐데 미래에 큰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대안 중 하나가 미국이나 유럽 일부 국가들처럼 우리도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인데 이것도 우리나라 정서 상 쉽지 않을 것 같단 생각입니다. 근본적으로는 출산율을 높이는 수밖에 없는데 예산 수백조 원을 써도 해결을 못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생존이 걸린 난제인데 참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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